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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다이어리 오브 윔피키드(Diary of a Wimpy Kid)

 

"Diary of a Wimpy Kid" 어린 꼬마들의 서툴면서 끈끈한 우정

 

영화 Diary of a Wimpy Kid(다이어리 오브 윔피 키드)는 2010년에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여러 개의 시리즈로 이루어진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중에 한 에피소드를 뽑아서 만든 영화입니다. 일반 영화처럼 이야기와 배경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한 남자아이가 일기에 자신의 일상을 그냥 적는 것처럼 영화는 하루하루 일상을 쭉 전개해 나갑니다. 중학생인 Greg(그레그)는 그의 형인 Rodrick(로드릭)으로부터 매일 괴롭힘을 당하면서 영화가 시작합니다. 시계 알림을 맞춰놓았지만 로드릭은 그 시계를 조작하고 그레그를 꼭 두 새벽에 깨웁니다. 잠이 덜 깬 그레그는 늦잠을 잔 줄 알고 허겁지겁 학교에 갈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새벽에 도둑이 든 줄 알고 잠에서 깬 아빠 Frank(프랭크)와 마주치게 되면서 그레그는 로드릭에게 또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레그의 동생 Manny(매니)도 은근히 그레그를 괴롭힙니다. DVD 플레이어에 쿠키를 집어넣는다거나, 자꾸 Bobby라고 부르며 그레그를 조롱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레그는 매니에게 불만을 표하지만, 그의 엄마 Susan(수잔)은 어린 매니의 편을 들어줍니다. 그레그는 자신의 편이 없다는 생각에 항상 불만이 많습니다. 

 

드디어 학교 개강이 다가왔고 그레그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 Rowley(라울리)와 함께 좌충우돌 학교 생활을 이어갑니다. 학교에서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았던 그레그는, Chirag Gupta(치라그 굽타)라는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인도 출신 학우를 보며 애써 자신을 위로합니다.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아이가 있으니, 그가 본인 대신 괴롭힘을 당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레그는 학교에서 유명해지고 싶었습니다. 다른 학우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어떻게 하면 유명해질지 항상 고민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친한 친구 라울리가 그의 계획에 먹칠을 합니다. 멋있어 보이고 싶었던 그레그는 항상 유행에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라울리가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레그는 항상 라울리에게 질타를 합니다. 바보스럽지만 착한 아이였던 라울리는 그의 그런 행동을 모두 받아줍니다. 

 

그렇기에 라울리는 매일 손해를 보고 사는 편입니다. 그레그와 눈 밭에서 놀다가 그레그 때문에 팔이 부러져도 크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린 Zoo Wee Mama라는 만화를 그레그에게 보여주었지만, 그레그는 유치하다며 그를 깎아내립니다. 라울리는 이런 그에게 섭섭함을 느끼지만 직접 밖으로 내색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둘은 항상 붙어 다녔습니다. PE수업도 같이 듣고, 방과 후 비디오 게임도 같이 하며, 핼러윈데이에는 복장을 갖추고 마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레그의 목표는 항상 학교에서 유명인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라울리와 노는 것도 좋지만, 유명해지고 싶었습니다. 이에 그레그는 레슬링 활동도 해보지만 큰 효과가 없자, 학교 안전관리자 포지션에 라울리와 함께 지원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후 둘의 관계는 틀어지기도 합니다. 저학년 아이들을 돌보다가, 그레그는 본인의 잘못을 라울리에게 뒤집어 씌우면서 라울리는 안전관리자 직위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라울리는 자신의 친구가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레그는 끝까지 이를 모른척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라울리는 그레그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다른 친구와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후에 라울리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그레그가 그를 감싸주어 둘은 다시 친구 사이가 됩니다. 

 

"Diary of a Wimpy Kid" 사춘기 남자아이의 학교 생활

 

그레그와 라울리를 보고 제 중학생 사춘기 시절을 한번 떠올려 보았습니다. 저는 그레그와 라울리의 성격을 반반씩 가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레그처럼 학교에서 유명해지고 싶었지만, 당시 소심했던 저는 중학교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라울리처럼 친구들의 투정을 거의 다 받아주던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는 거의 싸우지 않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친구들이 싸우면 중간에서 중재해주는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성격도 자연스럽게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제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사람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유연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은 그레그와 라울리가 붙어 다니는 것처럼, 친한 친구는 주변에 남아있질 않습니다. 다들 직장을 다니기 바쁘고, 결혼해서 아이까지 키우게 되면서 점점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제 성격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반대로 친구들은 하나둘씩 멀어져 가는 상황이 슬프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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