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Glory Road(글로리 로드)

"글로리 로드" 감독과 흑인 선수들의 세계를 향한 도전

 

글로리 로드는 2006년 개봉한 영화로 1966년 NCAA에서 우승한 농구 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엘패소(El Paso) 텍사스의 텍사스 웨스턴이라는 대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선발 출전부터 모든 혜택은 백인 선수들이 받던 농구 무대에서 흑인들은 항상 외부인 취급을 받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여자농구 코치를 하던 돈 해스킨스 감독은 텍사스 웨스턴 대학에서 영입 제안을 받습니다. 그는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당장 텍사스에 위치한 앨패소로 가족들과 이사를 가게 됩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텍사스 웨스턴 대학에 도착한 그는 당황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코트 시설도 열악한 데다가 뛰어난 선수를 영입할 장학금조차 마땅치 않았습니다. 당시 텍사스 웨스턴은 농구를 잘하는 대학도 아니었기에 대학 관계자들의 관심도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결국, 돈 해스킨스 감독은 사비를 털어 선수 영입에 돌입합니다. 선수 영입을 하는 데 인종은 가리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중점으로 두고 영입하다 보니, 흑인 선수들도 많이 영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백인 선수들만 선발로 내보내던 당시의 상황으로 인해, 흑인 선수들은 돈 해스킨스 감독의 제안에 어리둥절해합니다. 어떤 선수는 감독의 제안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돈 해스킨스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설득해 본인이 속한 대학으로 데려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대학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관중들로부터 안 좋은 시선을 받게 됩니다. 거의 백인 선수들만 출전시키던 대학 농구에서 흑인 선수들을 대다수 출전시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돈 해스킨스 감독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팀의 우승에만 전념했습니다. 선수들 훈련 과정에서 묘기 농구를 구사하려는 흑인 선수들과 마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열정과 실력은 감독의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결국 안전한 농구 방식만 고집하던 돈 해스킨스 감독도 그들의 농구 방식을 존중해 주기 시작합니다. 농구 경기를 매번 승리로 이끄는 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그에 따라 그들을 미워하는 사람들도 많아집니다. 그리하여 시즌 중, 백인우월주의에 빠진 백인들로부터 흑인 선수들은 종종 인종 차별을 당하게 됩니다. 팀 내부에서도 백인 선수들과 흑인 선수들의 갈등은 극으로 치닿습니다. 이에 감독은 다시 한번 그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선사하며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줍니다. 그렇게 다시 의기투합하여 결승전에서 우승을 해버림으로써 모든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글로리 로드" 영광으로 향하는 길

 

지금은 대학농구나 NBA에서 흑인 선수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농구의 주류는 백인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흔히 볼 수 있는 농구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기본에 충실한 농구만이 옳다고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흑인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텍사스 웨스턴의 돈 해스킨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선발 라인업에 모두 흑인들만 출전시키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그의 눈엔 노력과 능력이 전부였습니다. 인종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흑인 선수들이 농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침에도 대우를 받지 못하자, 그는 흑인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능력을 세상에 증명할 기회를 준 것입니다. 

 

당시 결승전 상대팀이었던 켄터키 와일드 캣츠는 모든 선수들이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한 농구 경기가 아닌 백인과 흑인의 대결이라는 구도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켄터키 선수들에게 이 결승전은 또 다른 하나의 농구 경기에 불과했지만, 텍사스 웨스턴 선수들에게는 달랐습니다. 그들에겐 단순한 농구의 결승전이 아니었습니다. 흑인 선수들도 인종에 관계없이 기회만 주어진다면 누구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였기 대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거침없이 우승함으로써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이 엄청난 사건을 계기로 흑인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는 팀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드디어 흑인들도 백인 선수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존중받으며 농구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대학 농구인 NCAA와 세계적인 농구 무대인 NBA를 보면 압도적으로 흑인 선수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돈 해스킨스 감독과 텍사스 웨스턴 선수들의 피와 땀이 현시대의 흑인 농구 선수들에게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준 것입니다. 

 

 

"글로리 로드" 나에게 큰 동기부여를 준 영화

 

글로리 로드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같은 팀 내부의 백인 선수들과 흑인 선수들의 마찰로 경기를 패배한 후 선수들끼리 감정싸움이 일어납니다. 흑인 선수들은 백인들의 인종 차별에 대해서 거칠게 항의합니다. 반대로 백인 선수들은 자신들도 흑인 선수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며, 흑인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표합니다. 이에 감독은 주위의 시선에 신경을 끄라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경기에서 이겨버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경기에서 매번 승리함으로써 너희들에게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의 입을 닫게 만들라고 합니다. 돈 해스킨스 감독의 말은 저에게 동기부여를 주었습니다. 나에 대한 선입견 또는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자들에게 저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려고 합니다. 처음엔 그들을 무시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들에게 나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나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이 장면을 떠올리며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만족할 만합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